홍콩·대만은 올랐는데 韓증시 털썩 … 반도체 쏠림이 충격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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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만은 올랐는데 韓증시 털썩 … 반도체 쏠림이 충격 키워

코스닥 10개월만에 800 붕괴
美·이란 무력충돌에 투심 위축
대형주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AI고점론에 반도체 연일 약세
항셍 3% 자취엔 0.5% 오를때
코스피·코스닥은 5%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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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며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5% 이상 떨어지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특히 증시를 견인해온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내린 7246.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 6거래일 만에 14.25% 하락한 것으로 지난달 22일 기록한 최고점(9114.55)과 비교하면 20.26%나 조정받았다.

코스피는 5월 말 이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최근 연일 가파른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종가는 올해 5월 20일(7208.9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5.56% 내린 785.0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8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9월 초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말 처음으로 1200선을 넘겼으나 이후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심화되면서 가파른 조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급락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양국이 종전 합의(MOU)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전면적인 무력 충돌 양상을 보이면서다.

미국은 상선 공격을 이유로 7일(현지시간) 대이란 공습을 재개하고 원유 제재 면제를 철회한 바 있다. 이에 이란은 즉각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시설 85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하며 맞불 보복에 나섰다.

이날 양대 지수가 5%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특히 이란 보복 공습 소식이 전해진 뒤 얼마 안 돼 양대 시장이 낙폭을 키우며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령됐다. 조정이 깊어지면서 수급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일 수조 원씩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3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춤했다. 반면 최근 13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매도세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31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방산·원자력·전력기기 등 작년 이후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주도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25% 내린 27만7500원을 기록해 5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28만원 선 아래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는 5.68% 하락한 20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피크아웃 우려가 고개를 든 가운데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13.21%) 리가켐바이오(-11.6%) 펩트론(-11.48%) 등 제약바이오 업종이 낙폭을 키웠다. 일본 증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하루 새 2.11% 내린 6만6819.05에 장을 마쳤다. 도쿄일렉트론(-3.05%) 어드반테스트(-4.69%) 등 글로벌 AI 인프라 확대 기대감에 랠리를 지속해온 반도체 소부장 섹터가 약세를 보였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 증시의 하락폭은 유독 두드러졌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2.99%)와 대만 자취엔지수(0.56%)는 상승한 채 마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도 증시가 큰 폭으로 흔들리는 등 주식시장이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해진 상황"이라며 "소수 종목으로 쏠림 현상이 강화되면서 많이 오른 종목이 하락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주도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이동할 대체 업종도 줄어들어 충격을 완충하기 어려운 구조적 취약성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문가영 기자]

메모리·파운드리와 스마트폰 등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대표 종합 반도체 기업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AI 피크아웃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HBM·파운드리·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비롯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특화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AI 반도체 산업의 정점 통과 우려가 맞물리며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어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현재 고성능 AI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는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며 생산 역량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 및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텍 기업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인한 국내 증시 급락 국면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하며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현재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기술이전과 임상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ADC 플랫폼을 구축해 항암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증시 불안정이 겹친 시장 상황 속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하락세와 함께 주가 변동을 보였습니다.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 및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적인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제고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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