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무리 대통령 전권이라지만 윤미향 사면은 상식 밖"

8 hours ago 5

입력2025.08.10 11:12 수정2025.08.10 11:12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아무리 사면이 대통령 전권이라지만 8.15 특사에 위안부 공금 횡령한 자를 사면한다는 건 상식 밖의 처사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과 한 목소리를 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첫 사면이 범죄자 전성시대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며 "자녀 입시 비리로 입시 제도의 공정성을 짓밟은 조국 전 장관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이용해 호의호식한 윤미향 전 의원이 사면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특별사면 명단에 오른 윤미향 전 의원은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며 국민을 조롱하고,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억지 판결'이라며 사법부를 비웃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전달된 후원금과 국고보조금 등을 빼돌려 요가 강사비, 발 마사지, 술집, 면세점 쇼핑 등에 탕진한 사람이 광복절 80주년에 사면된다면 광복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께서 통곡하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등을 친 윤미향 사면은 매국노 이완용을 친일 인사 명단에서 빼주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 사회의 공정 가치를 파괴하고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안겨 준 조 전 대표 부부의 사면은 대한민국의 신분제 국가 선포나 다름없다"며 "자녀 입시 비리로 부모의 부와 사회적 지위가 대물림되는 현대판 음서제를 부활시켜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기리는 광복절이 악질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날로 변질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의 사면권이 '내 사람 챙기기'나 '부패 세력 감싸기'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어떤 비리 정치인에 대한 사면도 인정할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범죄자 사면 잔치'가 벌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와 윤 전 의원은 법무부의 사면심사위원회 심사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조 전 장관과 윤 전 의원 등이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최종 명단이 12일 국무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 사면심사위는 이달 7일 조 전 대표 부부와 최강욱 전 의원, 윤미향 전 의원 등을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