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대선에만 집중하지 당권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대선 그 자체보다 당권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나는) 이미 당 대표를 두 번이나 한 사람"이라며 "당권을 또 잡으려고 정치를 하겠나"고 썼다. 홍 후보는 2011년 한나라당 당 대표와 2017년 자유한국당 당 대표를 지냈다.
홍 후보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어 패배한다면 그 책임을 지고 바로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도전이라는 게 그런 뜻이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혼신을 다해 홍준표 나라를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후보는 잇따라 4개의 게시물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그는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이라며 최근 상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 권한대행 영입을 추진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대선 승리보다 이후 있을 당권 경쟁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의 진정성을 호소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