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美와 관세협상, 시간 갖고 대응할 필요”

4 hours ago 2

“다른 나라들 대응 방식-결과 봐야”
‘반도체 세액공제’ 등 첫 본선 공약
하이닉스 방문…52시간제 답 피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에서 열린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8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에서 열린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8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본선 첫 공약으로 반도체특별법 제정과 반도체 생산 세액공제 등을 핵심으로 하는 반도체 공약을 발표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약으로 인공지능(AI) 분야 100조 원 투자를 내세운 데 이어 본선에서도 첨단산업 관련 공약을 앞세우며 성장 전략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겠다”며 “반도체 경쟁력 확대를 위해선 국가 차원의 지원과 투자가 필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반도체에는 최대 10% 생산세액공제를 적용해 반도체 기업에 힘을 싣겠다”며 반도체 세제 혜택 강화도 공약했다. 이 후보가 2월 현대자동차 간담회에서 처음 언급한 국내 생산세액공제는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제조 기업의 국내 생산 유인을 늘려 제조업 공동화를 막는 방안이다.

반도체 인프라 구축 및 인재 양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조성하겠다”며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완공해 반도체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관련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전력난 등 업계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후보는 이날 주 52시간제 도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논쟁적 이슈보다는 기반 시설 확보나 세제 지원 등 당장 업계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먼저 해결할 필요가 크다”고 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좀 시간을 갖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결국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 결과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정부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명분 있는 일”이라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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