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한동훈 후보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녹화 당시 개그맨 정성호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동명이인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태그하는 실수를 했다.
정성호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사진을 올리며 "한동훈 후보님, 저는 그 정성호가 아닙니다"라고 꼬집었다. 한 후보의 게시물에 댓글을 다는 대신 자신의 SNS에 해당 게시물을 박제하며 "선거운동에 참고하라"고 조언까지 남겼다.
한 후보 측은 앞서 27일 SNS에 정성호와 함께 편의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SNL 코리아' 녹화 당시 기념 촬영을 한 것이다. 한 후보는 이 프로그램의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편의점 아르바이트 지원자 역할을 맡았다. 자신의 말투를 짐짓 따라 하며 "저 법무부 장관까지 한 사람입니다"라고 능청을 떠는 정성호 씨에게 "저런 표정으로 말을 하니 얄밉다"며 거울 치료를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 후보는 SNS에 사진을 올리며 "내가 저러는구나", "거울 치료", "반성", "재밌었다"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다만 정성호에 인물 태그를 했는데 엉뚱하게도 이재명계 정 의원의 아이디(jungsung_hoi)를 연결했다.
한 후보가 인물을 태그하면서 이름으로 검색한 뒤 상단에 뜬 이용자 중 파란색 인증 배지가 있는 정 의원과 개그맨 정성호를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한 후보 측은 게시물의 인물 태그를 삭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