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현장서 학생 6000명 구한 ‘트랜스포머’…中 바지선 화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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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영상 캡처

사진=SCMP 영상 캡처
중국 남부 대홍수 현장에서 한 번에 500명 이상을 구조할 수 있는 접이식 자주식 부교(浮橋) 바지선이 대규모 인명 구조에 투입되며 주목받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장비를 두고 “중국의 실사판 트랜스포머”라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광시좡족자치구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 현장에서 접이식 자주식 부교 바지선이 구조 작업의 핵심 장비로 활용됐다.

영상=SCMP

영상=SCMP
가장 큰 구조 작전은 지난주 광시성 구이강시에 있는 광시물류직업기술대학에서 이뤄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시 교직원과 학생 6000여 명이 최대 수심 약 5m에 달하는 홍수로 학교에 고립됐다.초기 구조 작업은 고무보트와 돌격보트에 의존했지만 한 번에 구조할 수 있는 인원이 적어 작업 속도가 더뎠다.

이후 중국 국영 재난구조 조직인 ‘중국안넝건설그룹’이 8일 밤부터 9일까지 대형 자주식 부교 바지선 3척을 현장에 투입하면서 구조 작업이 급속히 속도를 냈다. 광시TV는 9일 정오까지 학생과 교직원 전원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구조에 투입된 바지선은 길이 약 60m, 폭 8m 규모로 총 적재 능력은 60t 이상이다. 중국안넝건설그룹은 중국 지식공유 플랫폼 즈후(知乎)를 통해 이 선박이 한 번에 5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자체 추진 시스템을 갖춰 만재 상태에서도 시속 최대 10.8㎞로 운항할 수 있으며,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현장에서 10여 분 만에 조립과 운용이 가능해 기동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장비를 두고 “중국의 실사판 트랜스포머”라고 표현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사진=엑스(X·옛 트위터)
자주식 부교 바지선은 현재 중국에서 운용되는 최고 수준의 모듈형 중량급 수상 구조 시스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중국안넝건설그룹은 이 장비가 대규모 내륙 홍수나 하천 범람으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인원과 중장비를 신속하게 수송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선박집단(CSSC) 계열사인 제조사 ‘중국하얼존산업공사’는 해당 장비가 해발 3300m의 고지대와 혹한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중국선박집단은 이 첨단 구조 바지선이 2020년부터 중국 내 각종 재난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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