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3분기에 실적 개선 모멘텀 집중…목표가 상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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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0 07:47 수정2025.06.10 07:48

"호텔신라, 2·3분기에 실적 개선 모멘텀 집중…목표가 상향"-하나

하나증권은 10일 호텔신라에 대해 예상보다 실적 개선폭이 커질 수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호텔신라는 영업적자 25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면세 사업에서 영업적자 5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 대부분 시내점 마진 개선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의 대형 다이고 거래 중단으로 인한 경쟁 완화로 4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불과했던 시내점 영업이익률은 1분기 8%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외 공항면세점의 경우 합산 약 3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적자 규모는 크지만 전분기 대비 회복추세"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2분기는 1분기에 이어 실적과 업황 모두 개선 추세가 전망된다"며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안팎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해외공항의 경우 임차료 감면 협의가 완료되면서 적자 규모를 줄일 전망"이라고 했다.

오는 2~3분기 명확한 이익 방향성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성을 높게 가져가기 어려운 면세업 특성을 감안할 때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상단은 제한적일 수 있어도 지금은 분기별 강한 이익 개선 모멘텀(동력)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5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호텔신라 연결 영업이익은 올해 600억원 이상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비효율 다이고 비중 축소와 경쟁강도 완화로 시내점 마진율은 4~5%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공항의 경우 연간 지속 적자가 예상되지만, 해외 공항의 경우 2~3분기 임차료 감면 협의가 완료되면서 분기별 적자를 줄여갈 것"이라며 "인천공항의 경우 아직 불확실하지만 법원에 조정 신청까지 해둔 상황으로 개선 여력이 남아있다"고 했다.

인바운드(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관광)와 중국 경기 회복세도 상승 요인이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면세 내 중국 비중은 70% 가까이 된다. 연결 매출 비중의 15%나 되는 호텔 사업도 관광객 증가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서 연구원 분석이다.

그는 "실적 개선 모멘텀은 올 2~3분기 집중되며 극대화할 전망"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실적 개선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매수를 권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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