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통째로 불탈 뻔"…헤어드라이어 5시간 켜둔 투숙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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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호텔 투숙객이 신발을 말리겠다며 헤어드라이어를 켜둔 채 장시간 외출한 탓에 화재가 발생할 뻔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스레드에는 "진짜 오전 9시 뉴스에 나올 뻔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손님이 신발을 말리겠다며 호텔 방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켜둔 채 외출했다"며 "5시간 동안 계속 작동했고 발견 당시 드라이어 일부가 녹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대 바로 옆에서 사용 중이었다"며 "조금만 늦게 발견했어도 240개 객실 규모 호텔 전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텔에서 드라이어나 고데기, 충전기류를 켜둔 채 외출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도 공개했다. A씨는 "외부에서 드라이어 소리가 들렸으나 복도에선 안 들려서 10분 넘게 찾아 헤맸다"며 "모든 층을 뛰어다녔다"고 했다. 이어 "방문은 잠겨 있었고 창문도 잘 보이지 않아 직원들이 뛰어다녔다"고 했다.

다만 A씨는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대부분의 손님은 좋은 분이지만, 일부 손님이 상식 밖 행동을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A씨 사연을 본 네티즌은 "대참사가 날 뻔했다", "저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나", "자기 전기 아니라고 저리 막써도 되나?" 등의 반응으로 공분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에 따르면 헤어드라이어는 일상 가전 중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은 기기다. 실제로 부산 사하소방서가 진행한 화재 재현실험 결과, 헤어드라이어 가동 시 내부 발열부 온도는 200℃ 이상 급격히 치솟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기 흡입구가 먼지나 머리카락 등 이물질로 막혀 팬 모터 작동이 방해받을 경우, 내부 열이 식지 않고 축적되면서 불과 5분 만에 발화로 이어졌다. 소방 관계자는 "안전장치만 과신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흡입구를 청소해야 하며,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 코드를 뽑아야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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