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항 위험 여전히 크다고 판단
약 500척 페르시아만에 발 묶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미국 해군 호위를 제공하는 대신 비용을 받는 이른바 ‘VIP 패스’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해협 통항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구상이 검토되는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이 적대행위 중단에 합의했음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운항이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선주들이 해협 운항을 재개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참모진에 지시했다.
현재 논의는 보험사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을 다시 시작하도록 설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 익명 관계자는 “몇 가지 제한적 예외를 빼면 모든 통항이 보험 약관 위반”이라며 다시 보험을 제공하도록 보험사들을 독려할 방안을 궁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에 돈을 내고 신속한 호위 통항을 제공받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좀 있다”며 “선박에 VIP 패스를 붙이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전직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유조선에 통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현재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맞물린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의 중동 지역 관여를 확대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에너지 업계의 한 임원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미국 보험사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보험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거론됐다고 전했다.
다만 폴리티코와 인터뷰한 관계자들은 현재 논의 중인 방안 가운데 최종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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