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미국이 절박했던 것이 아니라 이란이 절박했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합의 내용이 이란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미국 내 비판에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절박했던 것은 이란이었다"라며 "이란은 끝났다"고 했다.
이어 "60일 기간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들은 돈을 한 푼도, 10센트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나 경제적 지원은 이란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60일간 이어질 후속 협상에 이란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국은 MOU를 통해 후속 협상을 지속하기로 했지만 백악관은 이란과의 핵 후속 협상을 위해 예정돼 있던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이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종전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도 이스라엘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데 반발해 이란 대표단이 스위스 방문 일정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게시글에서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이제 공군도, 해군도, 방공장비도, 레이더도 남아있지 않으며 사실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란이 4개월 전보다 더 나은 처지에 있다고 말한다"며 "그런 발언을 하고도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얼마나 멍청해야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이번 합의로 이란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챙기게 됐다는 국내 일각의 비판에 맞서 이란이 전쟁을 통해 군사·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부각해 합의의 정당성을 방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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