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에 국제유가 장중 5% 올라… 환율 1500원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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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7000피 붕괴]
휴전으로 60달러선 떨어졌다가
美-이란 충돌 격화에 80달러 근접
정부 “단기적 공급차질 우려 없어”

중동 전쟁 휴전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 등으로 다시 80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는 12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7.12/뉴스1

중동 전쟁 휴전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 등으로 다시 80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는 12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7.12/뉴스1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장중 5% 넘게 올라 장중 배럴당 80달러(약 12만 원)에 근접했다. 중동전쟁 휴전으로 국제 유가는 이달 60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다시 상승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국내 원유 수급 긴급 점검에 나서면서 “7, 8월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13일 한국 시간 오후 2시 35분 기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한때 전장보다 5.14% 상승한 배럴당 75.08달러까지 올랐다. 이번 달 6일 WTI가 68.55달러에 거래되며 70달러 아래로 내려간 지 5거래일 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4.99% 오른 배럴당 79.80달러에 거래됐다.

12일(현지 시간) 미국은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다며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을 공격하고 미국의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해협을 봉쇄한다고 발표하면서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커졌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이날 국내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고조될 때 대개 국제 유가와 금융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달러화 가치는 다시 상승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01.10으로 0.14% 올랐다. 지난달 24일 나타낸 1년 내 최고치(101.80)에 근접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503.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중동발 원유 공급망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자, 정부는 국내 원유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산업통상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신학 1차관 주재로 정유·해운업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유 수급 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동향, 국내 원유 수급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7, 8월 원유 도입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아 단기적인 공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국내 정유업계가 확보한 7, 8월 원유 도입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업계와 실시간 소통하고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대체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 차관은 “국민 생활에 불안이 없도록 수급 동향을 철저히 점검해 달라”며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하는 등 석유 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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