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속 국제유가 하루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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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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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서도 5일(현지시간) 일부 상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하루전의 급등세에서 소폭 하락으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전세계 원유 재고치가 101일치로 추산되지만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항공유등 정유제품의 부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5일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은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전 11시에 배럴당 112.72달러로 1.4%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3% 하락한 103.23달러에 거래됐다. 중동산 무르반 원유 선물은 그러나 0.1% 오른 107.4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 날 각각 6%와 4%씩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불안한 휴전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불안감을 보인 국제 석유 시장은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다소 평온을 찾았다. 전 날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을 격침시켰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화물선도 피격 여부를 알 수 없는 화재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머스크 라인의 자회사인 패럴 라인이 운항하는 미국 국적 선박 얼라이언스 페어팩스호는 전 날 아무 사고 없이 호르무즈 통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4일 늦게 폭스 뉴스에 출연해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을 보호하는 미국 선박을 공격할 경우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들이 ”정치적 위기에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파키스탄의 호의적 노력으로 회담이 진전되고 있는 만큼, 미국은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다시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UAE)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여기서 악의적 세력은 이스라엘 등 전쟁 지속을 원하는 측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ING의 워렌 패터슨과 에바 만테이는 연구 보고서에서 "분쟁이 2~3주면 끝날 것이라는 트럼프의 언급은, 그간 적대 행위 종료 예상 시점이 계속 연장된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이 회의적으로 바라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전 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석유 재고가 아직 심각한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고 감소 속도와 지역별 불균등한 분포로 인해 특정 지역의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정제 제품의 공급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 같은 석유화학 원료와 항공유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육상과 해상에 보관된 원유 및 정제 제품을 포함한 전 세계 석유 재고량이 현재 약 101일치 수요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5월 말에는 재고량이 98일치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비상사태 기준치 보다는 아직 높다. 그러나 지역별 차이가 커서, 일부 지역의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특히 ″정제 제품 공급량과 원유 재고량 추정치 기준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태국, 대만에서 제품 부족 위험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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