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충청 AI-영남 로봇… ‘3대 메가프로젝트’ 오늘 공개

3 hours ago 4

[호남 반도체 투자 오늘 발표]
이재용-최태원, 靑서 직접 발표
호남 클러스터만 수백조 투입될듯
AI 고속도로 등 인프라 계획도 제시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5.10.01. 뉴시스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5.10.01. 뉴시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의 민관 합동 ‘3대 메가 프로젝트’가 29일 공개된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전초기지를 호남과 충청, 경상권 등 전국 단위로 확장하는 산업 지형 재편 프로젝트다. 주요 기업 전체 투자 규모가 최소 수백조 원에서 10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산업통상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순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 정책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단위 투자 계획의 핵심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다. 삼성과 SK는 광주·전남 지역에 첨단 반도체 전공정 팹을 최소 4기 이상 건설하기 위해 막판 투자 규모를 조율하고 있다. 통상 팹 1기 구축에 60조∼150조 원이 투입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AI 반도체 연구개발(R&D)과 후공정 라인 투자 등이 포함될 경우 호남권에만 수백조 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대규모 AI데이터센터(AIDC)와 반도체 후공정 거점이 연계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충청권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관계사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도 청주 등에 낸드플래시 증설을 검토 중이다.

피지컬 AI(로봇·스마트 제조 AI) 지방 거점 투자 계획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전북 새만금에 9조 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던 현대차그룹은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첨단플랫폼(AVP) 본부장이 참석해 AI 및 자율주행 거점 구축 방향성을 발표한다. LG그룹에서는 류재철 LG전자 사장,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이, 두산그룹은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참석해 피지컬AI 및 로보틱스 관련 향후 계획을 이 자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AI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지역 거점별 투자 계획도 공개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AI 인프라 확충 청사진을 제시한다. 국가 컴퓨팅 자원과 초고속 네트워크를 잇는 ‘AI 고속도로’ 구축과 내년 2월 AIDC 특별법 시행을 통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신·증설 지원책이 포함된다. 주요 4대 권역에 3조 10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특화 혁신 거점도 조성한다.

결과적으로 호남권(반도체), 충청권(AI 인프라 및 첨단소재부품), 경상·전북권(피지컬 AI·모빌리티)을 잇는 전국 단위 첨단 산업 삼각 축이 형성된다. 재계는 주요 기업의 권역별 중장기 투자액을 합산할 경우 10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29일 보고회 이후 민관 합동 현장 점검을 통해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에서 민관 합동 서남권 투자 현장 발표 행사가 열린다. 이어 다음 달 2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리는 투자 보고회를 찾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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