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 ‘69점 합작’ 메가-부키리치 터진 정관장, 거침없는 12연승…2위 현대건설 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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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뒤 선수들을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뒤 선수들을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우리의 목표는 연승이 아니다. 가야 할 길이 있다. 앞만 보고 나간다.”

정관장이 2·3위 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구단 최다 12연승을 질주했다. 정관장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21-25 29-27 23-25 25-18 15-13)로 따돌렸다. 16승6패, 승점 43의 3위 정관장은 2위 현대건설(15승7패·승점 47)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선두는 17승5패, 승점 50의 흥국생명이다.

정관장 아시아쿼터 공격수 메가는 38점(공격성공률 53.85%), 외국인 공격수 부키리치는 31점(46.55%)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과 베테랑 표승주도 각각 5개,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정관장의 이날 승리에는 블로킹의 힘이 컸다. 15개로 현대건설(9개)을 압도했다. 현대건설 외국인 주포 모마는 29점(40.91%)을 뽑았으나, 주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만 14점(블로킹 4개)으로 제 몫을 했다.

1세트부터 박빙이었다. 부키리치의 초반 연속 서브 포인트로 정관장이 먼저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나, 현대건설도 반격해 19-18로 뒤집었다. 메가의 서브 아웃과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 실패로 점수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끈질긴 수비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도 중반까지 2점 이상 앞선 팀이 없었다. 힘겨루기는 이다현의 2연속 서브로 현대건설이 16-14를 만들며 사라진 듯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끈끈했다. 19-24에서 베테랑 표승주가 날았다. 2연속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추격을 알렸다. 듀스 접전을 만든 정관장은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도 현대건설이 점수를 쓸어 담았다. 5~6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정관장은 위기에 강했다. 16-21에서 또 따라붙었다. 세터 염혜선의 연속 서브로 동점을 만들고 부키리치의 오픈 강타로 뒤집었다. 2세트 상황이 재현되는 듯했지만, 현대건설은 모마의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악몽을 막았다.

4세트에는 정관장이 치고 나갔다. 부키리치의 전위 배치와 함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정호영-표승주의 블로킹에 부키리치의 연타, 메가의 퀵오픈을 묶어 순식간에 21-11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에는 버거운 점수차였다.

5세트에도 정관장이 초반 우위를 잡았고, 8-4로 앞섰다. 현대건설이 반격했다. 모마, 위파위의 공격으로 따라잡고 양효진의 속공으로 1점차까지 좁혔다. 그래도 정관장은 이기는 법을 알고 있었다. 메가가 세트포인트에서 마무리까지 책임졌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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