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으로, 미소와 함께 뛰었다” 메가가 말하는 메가톤급 활약의 비결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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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메가톤급’ 활약이었다.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26, 등록명 메가)는 이날 자신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메가는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원정경기에서 홀로 38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5세트에는 팀이 기록한 15득점 중 10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경기 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를 가진 그는 “웃으면서 미소를 짓고 여유를 갖고 뛰었지만, 동시에 더 집중했다”며 이날 자신의 경기에 대해 말했다.

메가는 팀의 1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메가는 팀의 12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그 말대로 이날 메가는 경기 내내 미소를 잃지않는 모습이었다. 긍정의 에너지가 어디서 왔는지를 묻자 “그건 자기 자신이 하기에 달린 일”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인도네시아 출신인 메가는 “다들 왜 웃냐고 하는데 나 자신이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미소를 지으면 긍정적인 힘이 나온다. 그게 좋은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런 그도 미소짓지 못할 때가 있었다. 1세트 초반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을 때는 웃을 수 없었다. 그는 “감독님이 오시더니 ‘왜 안웃냐’고 하시더라. 나도 인간이지 않은가”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반등에 성공한 그는 “긍정의 힘을 뿌려보려고 한다. 그렇게 임했더니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더 발전한 비결을 묻자 “작년을 돌아보며 영상이나 이런 것들을 보고 배웠다. 작년에 상대 선수로 만난 부키리치의 모습을 보면서 큰 블로커를 앞데 두고 하는 법을 배웠다. 빈곳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팀 모든 선수들이 도와줬기에 어려운 상황이 왔음에도 한 팀이 돼서 믿음으로 이겨냈다”고 답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정관장의 메가에 대한 신뢰는 엄청나다. 고희진 감독은 이날 활약한 메가에 대해 ‘그를 뽑은 것은 내 인생 손가락에 꼽을 만한 행운’이라는 말까지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메가는 “처음 선택을 받기전에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드래프트에서 일본, 필리핀 출신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가 인기 있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선택을 받고나서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같은 모습이) 가능했다고 본다. 서로의 믿음이 중요하다”며 믿음을 강조했다.

이날 31득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친 부키리치는 “리시브를 더 잘했어야했다”며 자신에게 목적타 서브가 집중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브 리시브를 많이 받지않은 메가가 부럽지 않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고개를 끄덕이며 “리시브를 하고 이동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서 아포짓으로 뛰다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고 있는 그는 “내 역할을 다할 뿐”이라며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은 각오를 전했다.

[수원=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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