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의 12연승을 이끈 고희진 감독은 팀 공격을 책임진 메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희진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감독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원정경기를 세트스코어 3-2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이날 승리를 이끈 메가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메가는 말그대로 펄펄 날았다. 백어택 10개,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2개 기록하며 팀내 최다인 38득점 기록했다. 5세트에는 혼자서 10점을 냈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말문을 연 고 감독은 “책임감도 강하고, 절대 힘들어도 티내지 않고 자신이 해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메가에 대해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팬들이 저희에게 에델바이스라는 꽃을 선물해줘서 어떤 의미가 있냐고 물었더니 ‘강인함’이라고 하더라. 정말 강인한 여전사”라며 메가의 투혼을 높이 칭찬했다.
지난 2023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메가를 지명했던 고 감독은 “그때 메가를 뽑은 것이 어떻게 보면 내 인생에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행운이 아닐까 싶다”며 메가를 영입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경기 도중 메가를 안아주기까지 했던 그는 “뭐를 못하겠는가”라며 밝게 웃었다.
이날 경기 물론 메가 혼자서 해낸 것은 아니었다. 2세트 전세를 뒤집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무너질만 했지만, 무너지지 않는 정관장이 됐다. 연승의 피로감이 분명히 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이 힘든만큼 오늘 경기를 이겨서 더 값진 승리”라며 이날 승리를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내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2세트가 승부처였는데 아쉽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원투 펀치의 위력은 대단한 거 같다. 우리도 중앙은 강할지 몰라도 사이드 높이가 낮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2세트같은 경우 패턴 플레이나 우리가 하고싶은 것들을 잘 해가면서 흐름이 좋았는데 세트 마지막이 문제였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어 “4세트는 어려웠지만, 경기 내용에 있어 선수들이 코트안에서 100%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날 상대 아포짓 부키리치에 대한 목적타 서브를 집중적으로 때렸던 그는 “부키리치가 리시브도 잘하지만, 어느 정도 힘들었던 거 같다. 그러나 결국은 메가쪽에서 더 많은 점수가 나왔다. 그건 공격 능력이라고 봐야한다. 우리도 그쪽에 집중해 블로킹을 했는데 역시 수비로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수비만으로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오늘 모마도 잘했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