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불패 첫 사례되나…"강선우 낙마시 정치적 생명에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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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17 10:31 수정2025.07.17 10:3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달장애 자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달장애 자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7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아직 특별한 기류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안형환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7일 채널A 돌직구쇼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굳이 '인사 관련 특별한 기류변화가 없다'고 입장을 밝힌 이유는 이 문제를 더 끌고 가다 보면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부정적 관심이 줄어들기 때문이다"라고 예측했다.

안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장관 임명을 보류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사건 불거지면 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 통해 의사를 전달해서 자진사퇴 형식으로 모양새를 갖춘다"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의사전달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은 대통령실에서 사인이 없었기 때문에 강 후보자가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장관 사퇴가 강 후보자 정치적 생명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

안 전 의원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는 식으로 비판받고 있는데 다음 공천 어떻게 받겠나"라며 "정치적 생명 연장 위해 버티기 작전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언론에서는 대통령실의 기류가 바뀌고 있다는 해석 기사를 보도했으나, 그런 변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다만 "인사청문회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고, 그에 관한 다양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를 둘러싼 갑질 의혹은 청문회 후 여론이 더 나빠졌다. 지난 15일 청문회에서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한 거짓 해명이 기폭제였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키고 변기 비데 수리를 요청했다는 논란에 "아침으로 먹으려고 전날 먹다 남은 음식을 들고 온 것"이라거나 "조언을 구한 것뿐"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가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즉각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여성단체도 강 후보자 청문회 이후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강 후보자가 낙마한다면 인사청문 제도 도입 이후 20여년 만에 현역의원이 낙마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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