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현대차에 대해 협력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환율 부담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5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펀더멘털 회복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가 올 2분기 매출액 47조2200억원, 영업이익 2조83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21.4%씩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9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2100억원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9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 이 기간 내수 판매는 16.4%, 유럽은 9.8%, 아시아·중동 지역은 25.7% 줄었다. 안전공업 화재로 국내 공장의 싼타페 등 주요 SUV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현대모비스 인도공장 화재로 첸나이 공장 가동에도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다만 이 기간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비중은 19.1%로 전년 동기보다 3.2%포인트 상승하며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고 키움증권은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가 하반기 투싼 하이브리드 풀체인지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HEV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환율도 현대차 실적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달러·원과 유로·원 기말환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외화판매보증충당부채 재평가 비용이 판매관리비에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2분기에만 약 1000억~1500억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하고, 상반기 누적 부담은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가 올해 사업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화 강세 전환에 따른 외화부채 재평가 비용 환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협력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부담, 해외 경쟁사의 한국시장 공세 등을 만회할 하반기 전략을 실적 발표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 반등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기대감보다 본업의 실적 개선 여부가 될 것으로 봤다. 올해 초 35%를 웃돌던 현대차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25% 아래로 떨어질 정도로 외국인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다시 유입시킬 요인은 이익 추정치 상향을 이끌 펀더멘털 회복이라는 설명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누적된 손익 충격으로 올해 증익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어닝의 상저하고 흐름을 강화할 기회요인이 확인될 때마다 현대차 주가는 외국인 매수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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