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봇메카 광저우에 설립
아틀라스 양산위한 본격 준비
현지 구매로 원가경쟁력 확보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광저우에 로봇 부품 구매를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 등 제품 양산이 가시권에 들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에 부품조달 전담 창구를 두는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공장 등에 투입될 로봇 생산 비용을 낮추려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광저우에 로봇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부품조달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의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인 'HTWO 광저우' 공장에 거점을 마련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로보틱스부품구매실을 신설하고 '중국통'인 소현성 전 베이징현대 발전기획본부장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소 실장이 중국 부품조달 조직을 총괄하며 컨트롤타워를 맡는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로봇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부품을 구하면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업무가 주력이다. 또 그룹 계열사 간 로봇 부품 거래를 지원하면서 양산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광저우는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생산기지다. 샤오펑·광저우자동차그룹 등 광저우에 본사가 있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각각 '아이언' '고메이트' 등 차세대 휴머노이드를 양산하겠다고 선언하며 역내 산업 생태계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광저우에 로봇 전담 기지를 배치하며 우수한 부품 공급망을 개척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베이징에 그룹 중국 지주사인 중국유한공사와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를 두고 광저우에는 수소전지 거점인 HTWO 광저우와 로보틱스 부품 조직을 거느리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부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등 로봇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차그룹에서 가격 경쟁력 있는 부품을 중국에서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로봇 실전 투입 준비에 가속이 붙었다. 오는 8월 미국에 로봇 전용 학습 공간인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가동하고 연내 국내에서는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 양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2만5000대를 우선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부품 분류 작업을 맡고 2030년부터는 조립을 담당하는 등 작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서 조달한 기초 부품이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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