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현대차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5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99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7.1% 줄었다"며 "안전공업 화재로 싼타페 등 주요 SUV의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말환율 급등으로 인해 외화판매보증충당부채 재평가가 판관비에 재차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말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1분기에 발생했던 재평가 비용이 2700억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2분기에는 1000억~1500억원 수준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보다 2.2%와 21.4% 감소한 47조2000억원, 2조8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인 3조21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신 연구원은 "올 1월까지만 해도 35%를 웃돌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25%를 밑돌고 있다"며 "이는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인 이탈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초 피지컬 인공지능(AI)가 촉발했던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주도의 주가 상승 논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면서 상승 여력이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외국인을 돌아오게 만들 트리거(방아쇠)는 더 이상 신사업 기대감 또는 보스턴다이내믹스(BD) 플레이가 아닌 현대차의 주당순이익(EPS) 기대치를 상향 조정할 본업의 회복 가능성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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