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종, 호르무즈 재봉쇄·러 정제시설 타격…정제마진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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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6-07-14 오전 8:25:42

    수정 2026-07-14 오전 8:25:42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따른 정제유 공급 부족까지 겹쳐 정제마진이 재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정유사의 실적 기대감, 주가 강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4일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높아졌다고 인식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다시 배럴당 78달러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봉쇄 재개를 선언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화물에 대해 통행료로 20%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WTI 가격은 2.8% 상승했다. 정유제품 가운데 휘발유는 2.2% 하락한 반면 등유와 경유는 각각 4.3%, 6.1% 올랐고 고유황중유도 1.3%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지난주 하루 400만배럴 아래로 감소했다. 빈 유조선 입항도 지난주 50%에서 10%로 급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를 통한 우회 수출은 일부 늘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량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현재 석유 시장의 문제는 원유보다 정제능력”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최근 두 달 동안 러시아 정유시설 19곳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설의 처리능력은 하루 490만배럴로 러시아 전체 정제능력의 70%에 해당한다.

이어 “이 영향으로 현재 경유 생산이 3분의 1 감소했고 휘발유와 항공유 생산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면 정유시설에 투입되지 못한 러시아산 원유는 수출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봉쇄되어 원유 공급은 빠르게 줄어들고 정제유 공급도 여전히 부족하다”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 강세로 정제마진은 다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화학 제품은 지난주 납사가 10.9% 상승했고 자일렌과 벤젠은 각각 7.8%, 7.4% 올랐다. 테레프탈산(TPA)은 6.1% 상승한 반면 폴리프로필렌(PP)은 4.8% 하락했다. 태양광 제품에서는 셀이 5.9%, 모듈이 0.5%, 폴리실리콘이 0.2% 각각 하락했고 알루미늄은 1.8% 상승했다.

한편 황 연구원은 주간 주요 뉴스로 미국의 이란 추가 공습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전면 재봉쇄를 꼽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도 휴전은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류시설·유조선 타격에 따른 러시아의 7월31일까지 경유 수출 금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 재개 등도 정유·에너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황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로 원유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은 높아지고 있으며,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은 글로벌 정제능력을 훼손하면서 정제마진을 강세로 이끌고 있다”며 “당분간 정유사의 실적 기대감 부각, 주가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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