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올 하반기 어닝에 대한 높은 안정성만으로도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확대돼 왔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윤철 연구원은 "오는 12일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 전날 현대모비스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며 "현재 여당에서 발의해 심사 중인 상속세와 증여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주가 재평가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 개편으로 인해 국내 증시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베팅하는 외국인 투자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경우 현대모비스로 투자 수요가 더욱 집중될 전망"이라며 "품목관세 손익 충격도 상대적으로 완성차 대비 약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안정적인 어닝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희토류 수출 제한에는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는 구동모터용 영구자석도 포함된다"며 "현대모비스는 중국산 구동모터용 영구자석의 국내 수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만약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이 이뤄질 경우 경쟁사들과는 달리 안정적으로 구동모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고객사들의 동력전달(PE) 모듈에 대한 수요 역시 국내외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인해 둔화 사이클에 진입한 상황이기에 중국발 희토류 공급 부족으로 인한 현대모비스의 국내 전동화 공장의 하반기 생산차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