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2일 현대로템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에서 민수용은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이끌고 있지만 군수용은 현대로템이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22년에 로봇에 무기를 부착하거나 자율살상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로봇무기화 반대선언에 참여했다"며 "이에 따라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이나 군용 다목적 무인차량 등 군사용 로봇은 그룹 내에서 현대로템이 담당하는 구조로 이원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로템은 지난 2024년 8월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을 한국 육군에 납품했다"며 "다족보행로봇이 한국군 납품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라고 전했다. 실제 현대로템의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은 정부의 신속시범사업 대상 과제에 선정돼 2022년 8월 개발에 들어가 2년 만에 개발 완료 후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전방 사단에 배치됐다.
이 로봇은 시속 4㎞ 이상의 속도로 사족보행 이동이 가능한 데다 20㎝ 이상의 계단 등 수직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다. 주야간 감시정찰 기능과 원격사격 권총 등 다양한 장비를 탈부착해 전투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회사는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도 확대 중이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 시범획득사업을 수주해 'HR-셰르파' 성능 강화 모델과 시범운용 지원 체계를 공급했다"며 "해당 장비는 위험지역 수색·정찰과 화력 지원, 탄약·전투물자 보급, 환자 후송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현재는 4세대 모델까지 진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군사용 플랫폼의 민간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대로템은 군용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소방청과 함께 무인 소방로봇 개발에도 성공했다. 향후 건물 지하 등 소방관 접근이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KB증권은 현대로템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각각 23.6%, 30.5% 증가한 7조2150억원, 1조3120억원으로 전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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