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9조 규모 폴란드 K2 전차 2차계약…안규백 참석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한국로템이 1일(현지시간)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이달 초 협상이 마무리된 K2 전차 2차 폴란드 수출은 계약 금액이 약 65억달러(약 9조원)로 단일 방산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공급 물량 180대 중 117대는 현대로템(064350)이 생산해 공급하고, 나머지 63대는 폴란드 업체 PGZ가 현지 생산한다.

이날 서명식에서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2차계약에 서명했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비롯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축사에서 “K2 2차 이행계약 서명식을 통해 단순한 공급자와 수요자의 관계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공고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안규백 장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사진=국방부)

안 장관은 이어 “한국과 폴란드가 안보협력을 넘어 가치의 공유를 통해 양국의 협력이 더욱 심화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폴란드는 대한민국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양국이 방산과 원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양국의 국방장관은 서명식에 앞서 회담을 열고 국방 및 방산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식 이후에는 K2 전차의 현지 생산을 담당할 폴란드 업체인 부마르 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안 장관은 특히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포 등의 우리 무기 체계를 폴란드 군이 최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관련된 교육과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잠수함 사업 등 폴란드가 추진 중인 여타 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안 장관은 코시니악-카미슈 장관을 한국으로 초청했고, 코시니악-카미슈 장관은 이른 시일 내 방한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시니악-카미슈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