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가 UCL 출전권을 향한 마지막 경쟁에 나섰다. 최근 팀 성적은 조금 부진하나 포기할 이유가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4위까지 UCL 티켓을 얻고, 5위는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이재성(위)은 물론 4위 이상을 바라본다. 사진출처|마인츠05 SNS
‘헌신의 아이콘’ 이재성(마인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향한 치열한 시즌 막바지 레이스에 임하고 있다. 상황은 긍정적이라 보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결코 부정적이지도 않다. 가능성은 충분하고, 기회도 분명히 있다.
마인츠는 13일(한국시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호펜하임에 0-2로 완패했다. 13승7무9패, 승점 46으로 종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4위는 같은시각 볼프스부르크를 3-2로 꺾은 라이프치히(승점 48)가 차지했다.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결과 역시 바꾸지 못했다.
분데스리가에서 4위는 특별한 순위다. 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이다. 5위는 UEFA 유로파리그로 향하고, 6위는 UEFA 콘퍼런스리그에 나선다. 당연히 유로파리그도 매력적인 대회이지만 전 세계 축구선수들에겐 꿈과 다름없는 ‘별들의 전쟁’ UCL과 비교할 수 없다.
마인츠는 1905년 창단 이후 한 번도 UCL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9)과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3)이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마인츠는 최근까지 3위 경쟁을 하다 4위로 내려앉은 뒤 다시 5위까지 하락했다. 이날 호펜하임 원정을 포함한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 아쉬웠다.
그러나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잔여 5경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2위권 이상 진입은 불가능하나 3위 경쟁은 포기할 이유가 없다. 공격 2선의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 있고, 수많은 경험을 가진 이재성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는 이번 시즌 공식경기 6골·6도움을 기록 중이다. 선수 생활 황혼기로 접어든 이재성에게도 UCL 출전은 몹시도 간절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