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회경 "가수라는 호칭 거창하게 느껴져..그저 곡 쓰고 노래하는 사람" [허지형의 지형도]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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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아티스트의 음악적 여정을 들여다보는 인터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따라 그들만의 '음악 지형도'를 그려봅니다.허회경 /사진제공=문화인 '곡 쓰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허회경.'짧은 자기소개 안에 그가 음악을 대하는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화려한 수식어보다 자신이 쓴 노래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보여주는 사람. 허회경의 음악 지형도는 그렇게 자신의 삶과 생각을 한 곡씩 쌓아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허회경에게 '가수'라는 말은 여전히 조금 거창하게 느껴진다. 자신이 만든 곡을 다른 사람이 부르게 하는 것보다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직접 노래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자연스럽게 마이크를 잡게 됐다.허회경은 "사실 가수를 꿈꾼 적은 없다. 원래는 작곡가를 하고 싶었다. 작곡을 전공하기도 했고, 내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나라고 생각했다"며 "곡을 만들고 노래를 얹었다고 가수라고 하면 조금 창피한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가수는 가창력이 뛰어나고 노래를 노래답게 하는 느낌이 있는데, 저는 그냥 제가 쓴 곡을 읊조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그래서일까. 허회경은 자신을 소개할 때도 '가수'보다 '싱어송라이터'라는 표현이 더 익숙하다고 했다. 그는 "가수라는 호칭이 거창하게 다가온다. 그래도 '싱어송라이터'라고 하는 게 더 익숙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이 만든 곡에 직접 목소리를 얹고, 그 안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 허회경에게 음악은 거창한 무언가라기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꺼내놓는 방식에 가깝다.허회경의 음악을 설명하는 단어 역시 '솔직함'과 '담백함'이다. 일상에서 무심코 들었던 말이나 오래 기억에 남은 문장, 책과 영화, 만화에서 발견한 표현들이 어느 순간 노래의 재료가 된다.허회경 /사진제공=문화인 그는 "가사를 쓸 때 솔직, 담백하게 쓰려고 하는 편이다. 너무 거창하게 쓰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생각한다. 특히 예쁘게 보이기 위한 미사어구를 안 쓰려고 한다"며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대화 등을 결을 평상시에도 적어놓곤 한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아웃풋을 낸다"고 설명했다.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노래 안에 담아낼 수 있는지가 그의 창작에서 중요한 기준이다. 그는 "가사가 마음에 들어야 곡이 마음에 드는 편 같다. 가사와 멜로디가 딱 맞아 떨어지게끔 작업하는 과정을 좋아한다. 가사가 좋다고 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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