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증시 부양 기대감에 '허니문 랠리'를 펼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850선까지 뛰어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2포인트(1.55%) 오른 2855.77에 거래를 마감했다. 1.05%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내내 오름폭을 유지하면서 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690선에서 2850선으로 뛰어올랐다.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467억원 매수우위였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706억원과 1458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2%), 삼성바이오로직스(1.37%), KB금융(4.14%), 현대차(4.32%), 네이버(3.82%)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6%) 등이 하락했다.
신성통상은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재추진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카카오(16.03%), 카카오뱅크(20.21%), 카카오페이(29.92%) 등 카카오그룹주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엘앤에프는 증권가 매도 의견 리포트에 9.51%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 뛴 764.21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570억원 순매수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20억원과 934억원 매도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알테오젠(5.16%), 파마리서치(4.59%), 휴젤(5.35%), 리가켐바이오(1.68%), 에이비엘바이오(5.01%) 등이 오른 반면 에코프로비엠(-3.95%), HLB(-1.72%), 에코프로(-2.32%) 등이 하락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 관련 정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헥토파이낸셜(29.97%), 갤럭시아머니트리(29.95%), 다날(29.87%) 등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원 내린 1356.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