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이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기업 나노엔텍과 공동 개발 중인 피부 진단기기 '셀 바이오프린트'(Cell BioPrint)를 최근 열린 비바테크(VivaTech) 2025에서 공개했다.
비바테크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혁신 기술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 로레알은 피부의 생물학적 나이, 수분도, 탄력도 등 피부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차세대 현장진단(POCT) 솔루션 셀 바이오프린트를 선뵀다.
회사에 따르면 특히 이번 행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로레알 부스를 방문해 셀 바이오프린트를 직접 확인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로레알은 비바테크에서 셀 바이오프린트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방문객들에게 기술의 혁신성과 시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로레알의 총괄 부사장으로부터 셀 바이오프린트의 기술력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혁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셀 바이오프린트는 나노엔텍의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을 바탕으로 로레알의 피부 과학 전문성을 접목한 공동 개발 제품이다. 2025 CES에서 처음 공개된 뒤 지속적으로 기술 고도화 작업 중으로,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및 헬스케어 시장에서 로레알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피부 분석 기술이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를 넘어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