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금리인상 기조 지속”…국내 가전·반도체 영향은?

1 day ago 3

가전업계, 소비 위축·주택거래 둔화 등 여파
가전 구독 서비스, 돌파구 역할 주목
“반도체, 금리인상에 팹 건설 자금 조달 부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4.22. 서울=뉴시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4.22.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국내 가전·반도체 업계에도 크고 작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가전 업계에는 가계 소비심리 위축과 주택 구입 둔화로 당장 가전 제품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

반도체는 비교적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인상이 장기화하면 대규모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최근 3년 6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금리 추가 인상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국내 주요 전자 산업에도 직·간접적인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곳은 가전 업계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은 소비자 구매 심리와 밀접하다. 금리 인상으로 가계 대출 부담이 가중되면, 소비자들이 필수 소비를 제외한 지출을 줄이면서 가전 구매를 미룰 가능성이 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금리 상승으로 주택 거래, 이사 수요 둔화도 국내 가전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통상 새 집으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혼수·입주 가전 수요가 큰 만큼, 주택 거래 감소는 기업들에게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전 구독 서비스가 돌파구 역할을 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시적으로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가전을 구입할 수 있어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위축 상황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유형인 구독 서비스를 얼마나 잘 활용할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는 대표적인 기업간거래(B2B) 산업이라 소비자향 산업에 비해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국내 소비 경기보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반도체 수요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대부분은 해외에서 나온다.

다만, 금리 인상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국내 반도체 공장(팹) 건설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수백조원을 들여 용인 및 호남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인데, 워낙 큰 금액이 필요한 만큼 보유 현금과 증시 상장 이외에도 회사채 발행이 또 다른 자금 조달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회사채나 금융권 차입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다. 공장 건설 투자 비용이 증가하는 셈이다.

황 교수는 “기업들이 신규 설비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호남 클러스터 등의 계획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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