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의혹 '이 나라' 비트코인 보유량 세계 3위?…美·英 이어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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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7 17:36 수정2025.03.17 17:36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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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는 '깜짝' 주장이 나왔다. 북한은 해커 조직을 동원해 지속해서 가상화폐를 해킹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바이낸스 뉴스와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아크햄인텔리전스는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현재 11억 4000만달러(한화 약 1조6500억원)에 해당하는 1만3562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량 1위, 2위를 기록한 미국(19만8109 BTC), 영국(6만1245 BTC)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양이다. 특히,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6117 BTC)나 풍부한 수력자원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해온 부탄(1만 635 BTC)보다 많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이 늘어난 것과 관련, 최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비트(Bybit)'가 해킹을 당한 것에 주목했다.

지난달 21일 해킹당한 바이비트는 14억6000만달러(한화 약 2조1000억원) 상당의 코인을 탈취당했고, 이 또한 북한의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추정된 이유에서다.

탈취당한 코인 대부분은 이더리움이었지만, 북한은 당시 탈취한 이더리움 중 상당수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북한은 해킹 조직 라자루스 등을 동원해 최근 수년간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해킹을 통해 가상화폐를 탈취, 현금으로 세탁한 뒤 핵무기 개발 등에 사용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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