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가 지난해 대규모 해킹 사고의 여파를 털어내고 올 1분기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우량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카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138억원)보다 201.4% 급증했다.
‘내실 경영’이 실적 반등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카드는 올해 초부터 우량 고객 중심의 수익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는 대신 비용 효율화로 대손 비용을 절감한 게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킹 사고에 따른 과징금이 일부 반영되면서 롯데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222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12.2% 증가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3월 롯데카드에 과징금 96억2000만원과 과태료 480만원 부과를 의결했다.
시장 점유율도 견조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카드의 신용판매 기준 점유율은 10.6%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11.0%)에 이어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했다.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위축된 회원 수도 회복세를 보였다. 롯데카드의 올 1분기 기준 회원 수는 956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탈 고객이 돌아오고 신규 회원이 유입되면서 영업력이 복원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연체 전이율(정상 채권이 2개월 이상 연체로 넘어가는 비율)은 0.318%였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으로 롯데카드는 영업 채널을 다각화하고 신상품을 늘려 고객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조달구조를 다변화해 중장기적인 수익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는 “임직원이 ‘원 팀(One Team)’으로 합심해 체질 개선을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제재 리스크는 변수로 남아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롯데카드에 영업정지 4.5개월과 과징금 50억원 부과를 의결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추후 열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확정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사고 예방 노력을 성실히 소명해 제재 경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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