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800년 만에 팔만대장경 다시 새긴다…29일 고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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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종교·학술 해인사, 800년 만에 팔만대장경 다시 새긴다…29일 고불식 혜일 주지 스님 “AI가 정보를 새긴다면, 인간은 원력을 새긴다” 팔만대장경을 다시 목판에 새기고 있는 해인사 스님들과 신도들. [해인사] 법보종찰 해인사가 800년만에 팔만대장경 목판을 다시 새긴다. 13세기 고려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했던 원력을 21세기 사람과 생명, 평화와 인류의 미래를 향한 원력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다.해인사(주지 혜일스님)는 오는 29일 오후 2시 경남 합천 해인사 법계탑 마당에서 ‘해인사 장경도감 대장경 판각 고불식’을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불식에는 해인사 방장 대원 대종사와 혜일주지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주요 스님, 문화체육관광부·국회·경남도·합천군 관계자, 국가유산 및 전통문화 전문가, 판각학교 관계자와 교육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고불식에 앞서 오후 12시30분부터 법보전 앞마당에서는 ‘대장경 판각 조성 원만 성취 만일기도’ 입재가 봉행되며, 고불식 이후에는 판각 시연을 통해 전통 대장경 판각의 실제 과정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장경 판각 조성의 주제는 ‘다시 새기는 대장경, 인류를 향하다’이다.해인사는 이번 사업이 현존하는 팔만대장경 경판을 그대로 복제하거나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800년 전 대장경을 탄생시킨 정신과 원력, 전통 판각기술, 그리고 한 글자를 새기는 과정에 담긴 수행과 책임의 가치를 오늘에 되살려 다음 세대와 인류의 미래로 전승하는 것이 핵심이다.800년 전에는 나라를 위해, 오늘은 인류를 위해 대장경을 다시 새기고 있는 해인사 신도들. [해인사] 13세기 고려는 몽골의 침략으로 나라의 존립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대장경 조성에 나섰다. 당시 고려인들은 국가적 위기 속에서 위기 극복을 발원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한 글자 한 글자 목판에 새겼다.혜일 해인사 주지 스님은 “8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대장경을 새겼다면, 오늘 우리는 사람과 생명, 평화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다시 대장경을 새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시대 왜 굳이 사람의 손으로 글자를 새길까. 해일 스님은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기계가 대신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정성, 참회, 발원, 책임,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복과 평화를 바라는 인간의 마음”이라며 “한 글자를 새기기 위해서는 나무의 결을 살피고, 손의 힘을 조절하며, 오랜 시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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