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간 K크라우드펀딩, 한달 만에 17만건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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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의 인기로 한국 제품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 판로 지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번역이나 마케팅을 위한 현지 인플루언서 매칭 등 AI 기술 접목도 일어나고 있다.

24일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와디즈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글로벌 프로젝트 수가 1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서비스의 누적 알림신청은 17만 건을 기록했다. 알림신청은 펀딩 참여자의 관심도를 확인하는 지표다. 글로벌 서비스는 전 세계 이용자가 한국의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와디즈 관계자는 “국내 판매자들이 해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AI 번역과 해외 배송 등의 판로를 지원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와 가장 잘 맞는 인플루언서를 자동 매칭하거나 SNS의 파급 알고리즘을 공략해주는 AI 솔루션도 주목받고 있다. 인디 뷰티 브랜드 ‘스킨1004’는 커머스 인공지능 전환(AX)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과 AI 마케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했다. 인플루언서 후보 선정부터 섭외, 계약, 업로드, 사후 관리 등의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스타트업 피처링도 해외 뷰티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AI로 매칭하는 마케팅 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브랜드가 직접 인플루언서를 찾아 연락하는 것보다 비용이 90%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마야크루는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제공하면서 콘텐츠를 확보하는 전문 시딩(제품 제공)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각 인플루언서 영향력을 분석하고 시딩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한국 제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해외 직접판매(역직구)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 직접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어난 5억3260만달러(약 7288억원)를 기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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