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통신원 리포트-일본]AMED가 견인하는 일본 노화·장수 신약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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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노화·장수(longevity) 연구는 학계발(發) 시드(SEED)를 정부 연구기관이 체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가 뚜렷하다. 그 중심에는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가 있다.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Japan Agency for Medical Research and Development, AMED)는 노화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하는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도쿄대, 준텐도대, 게이오대 등 주요 대학의 노화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이 빅테크 자본을 중심으로 글로벌 노화·장수 연구를 확장한다면, 일본은 정부 주도 연구개발과 대학 기초연구가 결합한 모델을 취한다는 점에서 비교해볼 만하다.

AMED 노화 프로젝트, 기초연구 넘어 임상 응용 지향

AMED의 노화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초연구 지원에 머물지 않고 임상 응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연구를 장기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1년 1월 발표된 GLS1 저해제 연구, 같은 해 12월 발표된 노화세포 제거 백신 연구, 2024년 5월 공개된 임상 응용 가능 세놀리틱스 후보 동정 연구는 모두 AMED의 지원을 받은 성과다.

이들 연구는 공통적으로 ‘노화 관련 질환의 기반에는 노화세포 축적과 만성염증이 있다’는 가설을 따른다. 특히 일본은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세놀리틱스(senolytics)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된 기초연구가 실제 후보물질 발굴과 치료접근법(모달리티)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GLS1 저해제, 노화세포 생존 기전 겨냥

나카지마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교수 그룹은 30년 이상 노화 관련 질환의 발현 메커니즘을 추적해온 일본 노화연구의 중심축이다.
연구진은 노화세포의 순수 배양법을 새로 구축하고, 노화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유전자군을 스크리닝했다. 그 결과 글루타민 대사에 관여하는 GLS1(Glutaminase 1)을 주요 표적으로 규명했다.

노화세포는 리소좀막 손상으로 세포 내 pH가 낮아지는데, 이를 중화하기 위해 GLS1이 생산하는 암모니아에 의존한다. 연구진은 이 점에 착안해 GLS1 저해제를 노령 마우스에 투여했고, 다양한 조직에서 노화세포가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비만성 당뇨병, 동맥경화,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모델에서도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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