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만큼이나 각종 논란과 화제가 뜨거웠던 한 주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각별한 친분을 과시한 세계적인 래퍼부터, 경상도 사투리를 ‘일베식 표현’과 연관 지어 논쟁의 중심에 선 방송사 PD, 과거 군 복무를 둘러싼 의혹이 다시 제기된 국방부 장관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뉴스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주 온라인과 신문 지면을 달군 세 사람의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역대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 트럼프와 케미 뽐낸 니키 미나즈
미국 래퍼 니키 미나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백악관 방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미나즈는 7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역대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과 함께한 ‘백악관 바비’”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자신을 ‘화이트하우스 바비’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과거 발표곡 가사를 인용해 “우리가 정말 대통령 집무실에 와 있다”며 감격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 오찬 연설에서 미나즈를 소개하며 “매우 존경받고, 아주 핫하며, 훌륭한 나의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환상적인 사람이며 모두에게 존경받고 진짜 재능을 지녔다”고 치켜세웠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공식 정치 행사에서 여성 아티스트를 두고 “핫하다”고 표현하자 외모를 품평하고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미나즈는 논란에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최근 자신을 트럼프의 ‘1호 팬’으로 자처하며 마가 진영을 공개 지지하고, 트럼프를 향해 “잘생기고 근사하다”고 칭송해왔습니다. 트럼프 1기 당시 강경 이민정책을 비판했던 그가 2기 출범 후 태도를 바꾸자,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나즈가 남편과 오빠의 사면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일베’ 프레임으로 아이돌 검열?… 김현지 MBC경남 PD 논란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경상도 사투리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은 원이가 유튜브 콘텐츠에서 현장 PD의 말을 받아 “무섭노”라고 말한 장면에서 시작됐습니다. MBC경남의 김현지 PD는 해당 표현을 일베식 ‘-노’ 사용과 연관 지으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거제 출신인 원이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지역 방언을 정치적 표현으로 단정했다는 반박이 잇따랐습니다. 김 PD가 과거 참여한 방송에서도 ‘-노’가 포함된 자막이 사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중잣대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경상도 방언 전문가들은 이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 8일“‘무섭노’는 경상도 방언의 감탄형 표현”이라고 설명하며 “하지도 않은 혐오 표현을 했다고 몰아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김 PD는 이후 “제가 열어버린 지옥문을 제가 닫을 수는 없다”며 “일본어 잔재를 없애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노’를 구분하기보다 해당 표현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면 사용을 머뭇거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직접적인 사과가 없어, 오히려 경상도 사투리를 청산하거나 교정해야 할 언어처럼 취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논란과 별개로 리센느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2024년 발표한 ‘LOVE ATTACK’은 원이의 유튜브 콘텐츠가 화제를 모은 뒤 역주행해 7월 9일 멜론 TOP100 1위에 올랐습니다. 리센느는 최근 카라의 ‘Pretty Girl’을 리메이크했으며, 9일 엠카운트다운 무대에는 원곡 가수인 카라 니콜이 깜짝 등장해 함께 무대를 꾸몄습니다.
군무이탈 있었나 없었나…논란의 중심에 다시 선 안규백 국방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방위병 복무 시절 군무이탈 의혹이 경찰 수사 착수와 함께 다시 불거졌습니다. 논란의 출발점은 안 장관이 당시 방위병의 통상 복무기간인 14개월보다 약 8개월 긴 22개월 만에 소집해제됐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는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제기됐지만, 안 장관은 탈영이나 영창 입소 사실은 전혀 없다며 병무행정 착오로 복무기간이 길게 기록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복무 도중 모친이 부대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일로 조사를 받았고, 이 기간이 복무일수에서 누락돼 복학 후 방학 때 잔여 복무를 채웠다는 설명입니다. 당시 안 장관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 점 부끄럼없이 세상을 살았다.“어찌보면 병무 행정의 피해자”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반면 시민단체 ‘청렴사회를 위한 공익신고센터’는 안 장관이 부대장의 묵인 아래 약 7개월간 군무를 이탈했으며, 헌병대에 체포돼 30일간 구금된 뒤 이탈 기간만큼 추가 복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안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탈영 사실을 부인한 것이 허위 증언이라며 지난 6월 27일 경찰에 고발했고, 서울 용산경찰서는 수사에 착수해 7월 16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병적기록과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지난 6월 제기된 안 장관에 대한 국회 탄핵 청원도 30만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의혹이 정치권 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개각설과 맞물려 안 장관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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