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서 대북풍선 3개 발견돼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기동대·지역경찰 배치해 사전 차단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 등 접경지역에서 민간단체가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풍선이 발견되자 경찰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관련 사안에 대해 엄정 수사를 진행하고, 기동대와 지역 경찰을 투입해 추가 살포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경찰청은 전날 발견된 대북 풍선 총 3개를 모두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여타 관련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엄중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 강화경찰서와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0시 40분께 강화군 하점면에서 대형풍선이 떨어졌다는 112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같은 날 오전 8시 10분께 강화군 양사면, 오전 9시 27분께 김포시 하성면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됐다. 풍선이 발견된 장소는 모두 밭이나 도로변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풍선 잔해와 함께 풍선 내부의 물품을 수거했다. 풍선 안에는 성경 책자와 과자류 등이 담겨 있었고,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유인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주요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살포 예상 지역을 선정하고, 기동대와 지역 경찰 등을 배치해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사전 차단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자체, 유관기관과도 적극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이를 법령 위반 여부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예방책과 사후 처벌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