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던컨’ 함지훈이 제대로 미쳤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7-84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로써 92.6%(50/54)의 4강 진출 확률을 차지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정관장은 10연패 뒤 후반기 반등으로 봄 농구까지 온 팀이었다. 전력을 떠나 그들의 기세를 감당하는 건 어려웠다.
심지어 현대모비스는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1승 9패로 크게 밀렸다. 최근 승리가 2018년 3월이었을 정도로 사실상 천적 관계. 그렇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현대모비스의 영웅은 함지훈이었다. 그는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경기 막판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수차례 잡아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숀 롱(2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과 게이지 프림(1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도 강력했다.
이우석은 12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승리를 도왔다.
정관장은 마지막까지 잘 싸웠으나 결국 막판 뒷심에서 밀리며 매우 중요한 1차전을 놓쳤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3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디온테 버튼이 18점 4리바운드를 기록, 현대모비스의 롱, 프림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지미’ 박지훈도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분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동점을 노린 3점슛이 실패, 웃을 수 없었다.
하비 고메즈(8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이종현(2점 13리바운드)도 분전했으나 결과가 아쉬웠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