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DB 퇴직연금 위탁운용 사모펀드 순자산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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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위탁운용 사모펀드의 총 순자산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2023년 말 DB 퇴직연금 사업에 본격 진출한 후 1년 6개월 만의 성과다.

(사진=한화자산운용)

지난달 말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DB 퇴직연금 위탁운용 사모펀드 규모는 1조 22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본격화 이후 약 9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DB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시장이 약 60%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대비 13배 빠른 속도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DB는 회사가 금융회사와 계약해 적립금을 운용하며, 자산운용사가 DB 적립금을 위탁 받으면 실적배당형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DB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상품 차별성과 컨설팅 전문성 덕분이다. 실적배당형 투자에 대한 고객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또한 운용전략 및 투자 프로세스를 고객이 명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컨설팅 역량을 강화했다.

한화자산운용이 강점을 보이는 실적배당형 상품은 퇴직연금 시장의 핵심 이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427조원 규모인 퇴직연금 시장은 2037년 10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수익률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DB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은 4.04%에 그쳤다. 확정기여형(DC) 5.18%, 개인형 퇴직연금(IRP) 5.86%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DB 퇴직연금 운용사 10곳 중 9곳이 적립금 90% 이상을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부문장은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지 못할 경우 정부나 미래 세대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며 “수익률 개선을 위해서는 실적배당형 투자가 필요하지만, 변동성 우려로 고객 투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은 고객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 개발 및 고객 컨설팅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을 빠른 속도로 개척하고, 퇴직연금 시장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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