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하청노조, 장교동 한화 건물 앞서 기습 고공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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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5 09:22 수정2025.03.15 09:22

한화오션 하청노조, 장교동 한화 건물 앞서 기습 고공농성 돌입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조합이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앞 30m 높이의 CCTV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15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거통고)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은 이날 새벽 4시 철탑에 올라갔다.

노조는 "노조가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를 넘겨 계속돼 온 2024년 단체교섭이 원청 한화오션의 상여금 인상 거부로 끝내 결렬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단체교섭에서 연간 상여금 300% 지급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거부하자, 현행 50%보다 조금이라도 인상해 달라는 양보안을 제시했음에도 회사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한화오션 선각삼거리에서의 투쟁이 123일째, 한화 본사 앞 천막농성이 68일째"라며 "어떻게든 2024년 단체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한화오션은 끝내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지부장은 "조선업 불황이 오면 하청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다가, 수천억의 흑자를 내면 떡고물 조금 던져주고 모든 것을 다해준 것처럼 말한다"며 비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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