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잇따른 해외 인수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1년 새 2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에서 연달아 발생한 자연재해로 손해보험사의 이익은 줄었다.
7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5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12개 보험사(생명보험 4개·손해보험 8개)는 해외 11개국에 있는 46개 해외점포에서 작년 당기순이익 1억9700만달러(약 280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해외점포 개수는 전년 대비 2개 늘었다.
생보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억93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30만달러(70.8%) 증가했다.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클리어링’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을 인수한 한화생명 실적이 뒷받침했다. 한화생명은 벨로시티로 3310만달러, 노부은행으로 293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보험사 중 유일하게 은행업에서 이익을 봤다. 다만 생보사는 새 해외점포를 제외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350만달러 줄었다.
손보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40만달러(7.8%) 감소한 8770만달러였다. 작년 3월 미얀마 지진과 같은 해 11월 태국 홍수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보험사의 작년 자산은 162억4000만달러로 전년 89억달러에서 121.2% 증가했다. 다만 신규 점포의 차입금과 예수금 계상 등으로 부채가 80억5000만달러 증가한 120억2000만달러인 점이 영향을 끼쳤다. 금감원은 “중동사태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기후변화에 따라 재해 위험이 확대됐다”며 “해외점포 경영 현황 및 재무건전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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