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 패배에도 "선수들은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두 팀을 놓고 봤을 때도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일본전 0-1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나 실점 장면은 아쉽지만, 그 외에는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동아시안컵 대회 내내 활용했던 3-4-3 전형을 활용해 일본을 상대했다. 다만 전반 8분 만에 측면 크로스에 공격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일본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1로 졌다. 유효슈팅은 90분 간 단 1개였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동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한일전 최초로 3연패 늪에도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번 소집을 통해 선수들이 보여준 자세는 훌륭했다. 시합 전에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스리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장단점에 대해 보완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충분히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우리는 확실한 플랜A를 가지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필요한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며 "국내에 있는 선수들로 준비했지만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봤다. 포지션별로 장점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를 통한 소득으로는 "많게는 5명 이상 좋은 선수들을 발견했다"고 꼽았다. 홍명보 감독은 "전술적인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선수들이 있겠지만, 테스트한 스리백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다. 앞으로 꾸준히 잘한다면 월드컵 본선에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일본 취재진 질문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고 본다. 오늘 일본은 가진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볼 점유율이나 슈팅 수, 모든 수치면에서 우리가 앞섰다"며 "실점 장면 외엔 일본이 우리 수비수들을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축구가 꾸준히 해왔던 것에 비하면 우리 팀에 위협을 주지 못했다.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점 장면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최종예선부터 같은 시스템 안에서 운영이 돼왔다. 새로운 선수가 와도 대표팀 매뉴얼 덕분에 다 알 수가 있다"며 "우리는 스리백을 이번 대회 3경기에서만 했다. 결과를 내지 못한 건 아쉽고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선수들한테는 희망을 본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충분히 잘했다. 결과도 아쉽고 실점 장면도 아쉽지만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이번 소집서 보여준 자세는 훌륭했다. 저도 시합 전에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경기는 스리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단점이 나왔고 그런 점은 앞으로 보완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충분히 잘했다."
- 3경기를 통해 얻은 소득이 있다면.
"우리팀은 확실한 플랜A를 가지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필요한 플랜B를 준비해야 했다. 9월에 있는 시합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국내 선수들로 준비했지만 그 안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도 봤다. 포지션별로 장점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다."
- 스리백 전술을 통해 확인된 장단점은 무엇인가.
"예를 들면 미드필더와 수비 공간이 가끔 넓을 때가 있었다. 물론 그걸로 인해서 상대에 찬스를 주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개선해야 되는 부분이다. 콤팩트하게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상대도 거의 비슷한 전술을 활용했다. 우리 선수들은 아주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선수들 플레이를 보면 패스 정확도나 몸싸움에서도 일본에 밀리는 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 선수들의 기량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일본에 오래 있었고 계속 양국 축구를 비교분석도 많이 했다. 일단 어려서부터 교육이 다르다. 축구를 배우는 교육이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 그럼 예전에 우리가 이겼을 땐 어떻게 이겼냐고 한다면, 일본은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일관성을 가지고 꾸준하게 90년대부터 가져온 거다. 우리나라는 한 번이라도 이기면 거기에 결과에 만족했었던 적이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선수들도 개인 기량 측면에서도 많은 노력도 하고 성장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몸싸움 이런 부분은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크게 뒤처진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크게 상대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건 앞으로 대표팀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전체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들이다. 이기고 지고 문제가 아니라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이번 대회를 통해 눈여겨본 선수가 있나.
"대표팀 몇몇 선수는 봤다고 생각이 든다. 많게는 5명 이상이다. 물론 오늘 경기 끝나고 나서 다른 평가가 있겠지만, 그래도 전술적인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선수들이 있었다. 테스트한 스리백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었다. 앞으로 꾸준히 잘한다면 충분히 월드컵 본선에도 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 (일본 기자) 일본 대표팀 경기력을 평가한다면.
"전체적으로 오늘 양 팀을 놓고 봤을 때는 저는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고 본다. 일본은 가진 장점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본다. 물론 몇 장면 있었지만, 전혀 우리 수비에 위협을 주진 못했다. 볼 점유율이나 슈팅 수나 모든 수치면에서 앞섰다. 득점 장면 외에 우리 수비수들을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고 생각이 든다. 일본축구가 꾸준히 해왔던 거에 비하면 우리 팀에 위험을 주진 못했다. 물론 우리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점 장면은 있었다. 일본은 최종예선부터 같은 시스템에서 운영이 돼왔다. 새로운 선수가 와도 대표팀 매뉴얼 덕분에 다 알 수가 있다. 우리는 이번 3경기에만 스리백을 가동했다. 물론 결과를 내지 못한 건 아쉽고 팬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선수들한테는 희망을 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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