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끝내기 안타→기록 정정 근거 찾지 못했다... KBO "기각 아닌 원심 유지, 타구가 펜스에 먼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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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이 5월 24일 경기에서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5월 24일 타구를 바라보는 김진성(오른쪽)의 모습.

LG 트윈스 베테랑 구원 투수 김진성(40)이 지난 5월 24일 SSG 랜더스전에서 SSG 외야수 한유섬(36)에게 맞은 타구를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기록 이의 신청을 했지만 '최종 안타'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 타구를 수비한 LG 외야수 김현수(37)가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을 했지만, 기록을 정정할만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

LG 구단과 KBO 등에 따르면 3명의 심의위원이 해당 타구를 심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안타로 심의를 해 LG에 결과를 전달했다. 해당 심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판독센터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미세하게 펜스에 타구가 먼저 닿고 굴절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좌익수 포구 실패로 보기보다는 펜스로 인해 수비하기 어려웠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 안타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한유섬의 해당 타구 장면. /사진=TVING
한유섬의 해당 타구 장면. /사진=TVING

진철훈 KBO 기록위원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기각이 아니라 원심 유지다. 기록을 뒤집을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 중계 영상보다는 조금 더 화면을 당겨서 볼 수 있는 판독 센터의 화면을 참고했는데, 글러브에 닿기 전에 타구가 펜스에 맞은 것을 확인했다"며 "타구 역시 강한 타구였고, 일반적으로 펜스에 먼저 맞은 타구를 실책으로 기록하기엔 쉽지가 않다. 해당 영상도 LG 구단에 직접 전달했다. 김진성 선수에게도 보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타구의 판정으로 인해 어떤 선수가 안타를 하나 잃는다, 수비하는 선수의 실책이 하나 추가된다, 해당 투수의 평균자책점이 올라간다 등의 사항들은 어떤 심의를 함에 있어서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BO 홍보팀 관계자 역시 스타뉴스에 "3명의 심의위원 역시 타구에 대한 판단을 할 때 해당 판정에 대한 근거를 쓴다. 근거 역시 모두 LG 구단을 통해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O는 지난 2022년 5월 17일 경기 종료 시점부터 기록 이의 신청 심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록 정정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구단 또는 선수가 안타, 실책, 야수선택에 대한 공식기록원의 결정에 한해 해당 경기 종료 후 24시간 안에 KBO 사무국에 서면으로 기록 이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의 신청에 대한 심의는 기록위원장, 기록위원회 팀장, 해당 경기운영위원 등 3명이 맡게 되며, 정정 여부는 신청 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에 통보된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번 사례는 기록 정정없이 지나가게 됐다.

5월 24일 경기를 마치고 아쉬워하는 김현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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