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루타 2개' 발도 빠른 안현민 도루, 당분간 못 본다... 이강철 감독 "사인 내고 싶어도 안 낸다, 다칠까봐"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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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안현민(22)의 프로 첫 도루는 당분간 보지 못할 전망이다. 이강철(59) KT 감독의 배려다.

이강철 감독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요새 (안)현민이에게는 도루 사인을 내고 싶어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올해 KT가 배출한 히트상품이다. 지난 4월 29일 1군 재콜업 후 맹타를 휘두르며 33경기 타율 0.325(123타수 40안타) 10홈런 34타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675 OPS(출루율+장타율) 1.082로 KT 타선을 이끌고 있다. 맞자마자 넘어가는 홈런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지만, 발도 빠른 타자다. 지명 당시부터 배트 스피드와 발이 빠른 포수로 주목받았고, 군대에서 체격을 불린 후에도 그 주력은 여전해 한 달도 안 돼 벌써 2루타 7개, 3루타 3개를 칠 정도다.

이강철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안)현민이의 경우 몸이 커서 도루하다 다칠까 염려된다. 또 올해가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이라 아마 체력적으로도 힘들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지금처럼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의미다. 안현민은 올해 대다수의 투수들이 처음 보는 것임에도 거침없이 배트를 휘둘러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주축 타자 강백호의 부상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진으로 장타 생산에 어려운 KT에 홈런을 펑펑 때려 모두를 웃게 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가 있어 우리가 버티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로하스도 조금씩 살아났고 (장)성우와 (조)대현이도 좋았다. 현민이 같은 선수가 하나만 더 나오면 좋을 텐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훈. /사진=KT 위즈 제공

최근 롯데 자이언츠와 일대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정훈(31)에게 기대를 건다. 이정훈은 교문초-배재중-휘문고-경희대 졸업 후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포수로 입단한 우투우타 선수다. 하지만 포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2023년 롯데 이적 후 외야수로 전향했지만, 이 역시 몸에 맞지 않아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이 타율 0.319(1399타수 446안타) 37홈런 OPS 0.878로 준수함에도 1군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야수들의 부상이 많은 KT는 그를 지난 3일 트레이드로 데려오자마자 1군에 올려 경기에 내보내기 시작했다. 아직 3경기 타율 0.100(10타수 1안타)로 만족스럽진 않으나, 당분간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정훈이는 지명타자로 일단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부상자가 많아 칠 사람도 없다"며 "마음이야 빨리 터져줬으면 좋겠지만, 정훈이도 갑자기 와서 적응이 필요할 것이다. 방망이는 잘 치던 선수니까 기다려 보려 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안현민(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장성우(포수)-이정훈(지명타자)-허경민(3루수)-오윤석(1루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김찬형(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전영준.

경기 전 1군 엔트리 변동이 있었다. KT에서는 김민혁이 말소되고 최성민이 등록됐다. SSG에서는 한두솔이 말소되고 최현석이 올라왔다. 김민혁은 4일 대전 한화전 수비 도중 손목을 다친 것이 이유다.

이강철 감독은 "수비를 하다가 손목 쪽에 통증이 심해서 어제(5일) 경기에서도 못 뛰었다. 금세는 모르겠고 일주일은 빠져야 할 것 같다 제외했다. 최근에 방망이도 잘 안 맞고 있었으니 (타격감과 함께) 잘 회복해서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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