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30일 한미약품에 대해 거버넌스 이슈 해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인을 제거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거버넌스 이슈가 해소된 만큼 투자자들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연구·개발(R&D) 모멘텀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한미약품은 6월 20~23일 개최되는 미국 당뇨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글로벌 비만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LA-TRIA의 R&D 성과를 발표한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A-TRIA의 임상 결과에서 같은 기전(약물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과정)을 가진 일라이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보다 나은 효능을 도출하거나 브정맥 위험도가 적을 경우 한미약품은 추가적 주가 상승 여력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약품이 국내에서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비만 대상 임상3상은 하반기에 종료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1분기 매출 390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와 23% 줄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