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분석] “이익 줄었지만 체력은 강해졌다”…1분기 실적의 숨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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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5.03 18:26 수정2026.05.03 18:41

한미약품 본사. 한경DB

한미약품 본사. 한경DB

1분기 실적 개요 및 시장 배경

한미약품(A128940)은 1분기(2026Q1) 연결 기준 잠정 매출 3,929억원(YoY +0.5%), 영업이익 536억원(YoY -9.1%, OPM 13.6%), 순이익 511억원(YoY +14.4%)을 기록하였습니다.

표면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2025년 1분기에 발생한 MSD(머크)향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임상 시료 공급 매출 및 롤베돈(Rolvedon) 로열티라는 일회성 고수익 항목의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본업의 실질 성장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번 실적의 핵심 특징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오히려 14.4%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손익 개선과 북경한미약품으로부터의 배당금 수입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또한 R&D 투자액은 652억원으로 매출 대비 16.6%에 달하며, 이는 전년도 연간 R&D 비중 14.8%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분기 실적 심층 분석

증권사 리포트 컨센서스 요약

4월 30일 기준 총 15개 증권사가 한미약품에 대해 전원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목표주가 범위는 510,000원~720,000원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자료=에픽AI

자료=에픽AI

1분기 매출액 3,929억원은 전년 동기(2025Q1: 3,909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전분기(2025Q4: 4,330억원) 대비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 536억원은 2025년 1분기의 590억원 대비 감소하였으나, 이는 앞서 언급한 일회성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순이익은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446억원 대비 14.4% 증가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오히려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업부문별 세부 분석

한미약품 별도 부문의 경우, 메리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별도 매출액은 2,852억원(YoY -3.3%)으로 MSD향 임상 시료 공급 부재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로수젯(593억원, YoY +9.2%), 아모잘탄패밀리(364억원), 에소메졸패밀리(146억원) 등 주력 제품의 매출은 견조하게 유지되었으며, 2026년 1월부터 도입된 베링거인겔하임, 한국페링, 한독테바, 비보존제약 등 글로벌 CoPromotion 13개 품목이 합산 83억원의 신규 매출에 기여하면서 상품 매출이 499억원(YoY +60.4%)으로 큰 폭 성장하였습니다.

내수 매출은 2,485억원(YoY +10.2%)으로 본업 성장세를 뒷받침하였습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국내외 심장학회에서 LDL 감소 목표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이 변화하고 있어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됩니다.

유안타증권은 Ezetimibe와 중용량 Rosuvastatin 병용 요법의 우수한 LDL 감소 효과가 확인되고 있어 로수젯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북경한미약품은 이번 분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매출 1,064억원(YoY +10.3%), 영업이익 236억원(YoY +107.7%)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이 22.2%(YoY +10.4%p)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2025년 1분기 누적 재고 소진을 위한 공격적 영업·마케팅 집행의 기저효과, 위안화 환율 상승(YoY +6.2%)에 따른 환효과, 그리고 중국 집중구매제도 영향이 적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와 성인 정장제 '매창안'의 판매 호조도 실적 성장을 견인하였습니다.

한미정밀화학은 매출 217억원(YoY -4.9%)으로 세파 계열 항생제 API 시장의 경쟁 심화 영향을 받았으나, CDMO 신규 수주 확대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9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BIOSECURE Act 시행 환경 하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주가 동향 및 밸류에이션

4월 30일 기준 한미약품의 주가는 460,000원으로 전일 대비 -4.76% 하락하였습니다.

주간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6년 2월 초 552,000원에서 출발하여 2월 11일 643,000원(52주 고가 626,000원 상회)까지 상승하였다가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하였으며, 4월 말 기준 460,000원대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자료=에픽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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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리포트(2026년 4월 22일 기준)에 따르면 시가총액은 63,350억원, 52주 저가는 239,000원, 52주 고가는 626,000원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이 제시한 밸류에이션 전망(K-IFRS 연결 기준, 단위: 십억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에픽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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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R&D 파이프라인 및 중장기 모멘텀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본업 실적보다 R&D 파이프라인의 진전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만·대사질환, 항암, 희귀질환 등 약 30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이 가동 중입니다.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 GLP-1 비만치료제)는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출시 첫 해 매출 목표 1,000억원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식약처 GIFT 지정에 따른 허가심사 단축 기대와 멕시코 산페르사와의 공급계약 체결로 수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MASH 치료제)의 임상 2b상 결과 발표는 당초 EASL 2026(5/27~5/30), ADA 2026(6/5~6/8) 발표가 예상되었으나 초록에 포함되지 않아 하반기 학회 발표로 지연된 상황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이 데이터의 통계적 우위 입증 여부와 임상 3상 진입 여부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하였습니다.

항암 분야에서는 4월 AACR 2026에서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HER2 선택적 저해제(HM100714),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 등 8개 신약 후보물질 관련 9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4년 연속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 성과를 공개하였습니다.

또한 근육보존제 HM17321(UCN2 agonist)의 초기 임상 결과 공개와 기술이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며, LA-UCN2는 임상 1상 SAD 완료 후 5월부터 MAD 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회사는 2026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15% 이상 달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연내 기술이전 1건 이상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종합 평가 및 주요 관찰 포인트

한미약품의 1분기 실적은 표면적인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기저효과를 제거한 본업의 구조적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일시적 이익 조정 속 구조적 성장 지속'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경한미약품의 영업이익률 22.2% 달성, 한미정밀화학의 흑자 전환, 로수젯의 지속적 성장, 그리고 글로벌 CoPromotion 신규 매출 기여 등 전 사업부에 걸친 균형 잡힌 성장이 확인되었습니다.

증권사 리포트들은 공통적으로 1분기 실적 자체보다 하반기 R&D 이벤트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출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MASH 임상 2b상 데이터 공개, 연내 기술이전 1건 이상 달성 여부가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NH투자증권은 신규 대표이사 선임으로 경영권 분쟁 우려가 일부 해소되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언급하였습니다.

다만 주요 리스크 요인도 명확히 존재합니다.

키움증권은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약가 인하 진행이 더딘 상황으로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가 있으며, 연구개발 성과 및 기술이전 일정 지연 시 실적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MSD향 임상 시료 공급 부재가 지속될 경우 별도 매출 성장이 제약될 수 있으며, 약가 개편 세부 사항의 미확정에 따른 실적 추정 불확실성도 상존합니다.

4월 30일 기준 주가 460,000원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범위(560,000원~720,000원)의 하단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현재 주가와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간에는 상당한 괴리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괴리의 해소 여부는 하반기 R&D 이벤트의 성과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에피노페그듀타이드 MASH 임상 2b상 데이터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 여부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성공적인 상업화 진행 상황이 중요한 관찰 포인트로 제시됩니다.

본 정보는 한경에이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투자정보 서비스인 에픽AI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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