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6000피도 무너졌다…美-中 반도체 악재에 ‘검은 화요일’

1 week ago 19

장중 코스피 6000선이 붕괴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07.28. 뉴시스 코스피가 28일 장중 11% 이상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때 6,000 선이 무너졌다. 월간 등락률로 코스피는 7월에 사상 최대 하락률을 나타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한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과 미국에서 연이어 반도체 관련 악재가 터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하루에 매매 제한 장치가 4회 발동하는 공포의 ‘검은 화요일’을 맞이했다.중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전날 상하이 증시에 상장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국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공지능(AI) 대표 기업 엔비디아의 ‘순환 금융’ 거래로 반도체 수요가 부풀려졌다는 우려가 재차 제기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32.09포인트(10.84%) 하락한 6,023.6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5,992.9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 중 6,000을 밑돈 것은 올해 4월 14일 이후 70거래일 만이다. 이날까지 월간 하락률은 28.94%로, 이 수준으로 7월을 마감하면 최대치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9.01포인트(7.72%) 하락한 705.8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선 이날 각각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와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연이어 발동됐다. 코스피에선 올해 8번째 서킷브레이커다.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39%, 2위인 SK하이닉스는 14.65% 급락했다.중국 상하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CXMT가 최대 666억 위안(약 14조4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삼전닉스’를 추격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퍼진 영향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9667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엔비디아가 AI 기업에 투자하면 해당 기업이 엔비디아의 반도체와 시스템을 구매하는 방식의 순환 금융 거래로 반도체 수요가 과대 평가됐다는 거품론도 다시 제기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 전무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나 수요가 줄지 않았는데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시장이 중국 기업의 위협과 AI 순환 금융을 성급하게 우려했기 때문”이...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