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원이 당내 쿠데타 막아” 안철수 “하루도 못가 막장 진압돼”

◆ 2025 대선 레이스 ◆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변경을 위한 당원 투표가 부결돼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위가 즉시 회복된 데 대해 김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주자들이 11일 일제히 ‘당원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당원들이 직접 친윤들의 당내 쿠데타를 막아줬다”며 “그렇지만 우리 당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고 당원들은 모욕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모두 직함을 막론하고 즉각 사퇴하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며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하지 못하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은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당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새벽의 막장 쿠데타는 하루도 채 가지 못해 위대한 당원 여러분의 힘으로 단호히 진압됐다”며 “우리 당원들은 참으로 위대했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 당 지도부는 당원들의 명령에 따라 단호히 심판받았다”며 “우리 당의 정의와 공정, 민주주의는 바로 여러분, 위대한 당원들에 의해 지켜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후보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오직 이재명을 막아내기 위해, 그것이 오늘 당원들께서 우리에게 부여한 역사적 책임이자 의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저 안철수, 위대한 당원 여러분과 함께 이재명을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당원 투표 결과 대선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ARS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됐으며,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하십니까’와 ‘한덕수 후보자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물었다.

대선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되면서 김 후보는 대선후보로서의 자격을 즉시 회복했다고 당은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 9시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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