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 측은 18일 2박 3일 일정의 선거 지원 유세 일정을 공지했다. 2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를 시작으로 2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일정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과 강원 원주 중앙시장 등에서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텃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각각 김 후보를 바짝 추격하거나 오차 범위 이내에서 소폭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윤 전 대통령 탈당 뒤 페이스북에 “3가지 과제가 수용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김 후보에게 탄핵에 대한 사과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유통일당 등 강성 우파와 선긋기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김 후보가 제안한 공동선대위원장 합류를 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또 김 후보와 공동 유세 일정도 아직 미정이다. 한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과거 대선 경선 결선에서 겨뤘던 후보가 선대위에 합류한 사례가 없었다”며 “한 전 대표 방식으로 ‘반명(반이재명)’ 목소리를 선명하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가 선대위 곳곳에 배치되는 등 실질적으로 당이 변한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유세를 함께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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