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이어 최상목까지 내각 '줄사퇴'…이주호 권한대행 체제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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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회 본회의에 탄핵안이 상정된 이후 사의를 표명, 사표가 수리됐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의 총리직 사퇴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는 최 부총리에게 넘어가야 했었지만, 최 부총리까지 물러나며 권한대행직은 정부 직제에 따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수행하게 된다. 오는 2일 예정돼 있던 최 부총리의 일정은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수행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본회의 표결 절차를 마친 뒤 회의장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오후 22시 28분 사의를 표명했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가 약 20분 후 이를 재가해 최 부총리는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4시 대국민담화를 통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고, 이를 스스로 재가해 오는 2일 0시부로 수리를 앞둔 상태였다. 권한대행 임기가 1시간여 남은 상황에서 최 부총리의 사표를 즉각 수리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사퇴 직후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되어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기재부 대변인실을 통해 밝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당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도 불구,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다고 탄핵 소추를 주장했다. 이에 지난 3월 21일 탄핵안을 발의했고, 지난달 2일 본회의에 보고됐다가 법사위로 회부됐다.

최 부총리는 한 권한대행의 사임에 따라 38일 만에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 부총리마저 물러나며 권한대행 업무는 2일 0시부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맡게 될 전망이다.

최 부총리의 사임으로 기획재정부 장관의 업무는 김범석 1차관이 대신 수행하게 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오는 2일 오전 7시 30분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1급 이상 간부 회의, 확대 간부 회의 등을 주재해 기재부 내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최 부총리가 사임함에 따라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은 불발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 소추안의 대상자가 없어 투표를 중지하겠다”며 “이 안건에 대한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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