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래미안'으로…삼성물산, 현대건설 누르고 시공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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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1.18 18:28 수정2025.01.18 18:28

삼성물산 한남4구역 조감도. / 출처=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한남4구역 조감도. / 출처=삼성물산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건설업계 1위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업계 2위 현대건설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삼성물산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18일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총회를 열어 투표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남4구역은 강북 한강변 노른자 땅으로 여겨지는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데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한남뉴타운 구역 내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조합원의 수익성 극대화와 공사비 절감, 해외 유명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한강 조망권 확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삼성물산은 세계적 설계사무소 UN스튜디오와 협업해 아파트 배치를 차별화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을, 현대건설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유명 건축사무소 자하 하디드와 협업해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한 ‘디에이치(The H) 한강’을 각각 제시했었다.

이번 한남4구역 수주전은 서울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을 포함한 서울 주요 랜드마크 단지 수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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